전국여행
내 집앞에는 무료 부식창고가 있다??
남은작명철학원
2020. 6. 27. 20:52
세월에 무관심 한 모양이다. 내가
매일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다. 집앞에 각종 야채가 심어져 있는 밭이 있다.
부식창고다. 원룸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봄.여름.가을 각종 채소를 심는다.
여기서 사는 분들은 운이 좋다. 싱싱한 채소를 사시사철 무료로 먹을 수 있으니
아니. 벌써 이렇게 컸나.
왜 나는 몰랐을까. 매일 집을 나서면서 힐끔힐끔 쳐다보기는 하는데.
무관심한 동안에 벌써 옥수수가 익었다.
밭에 있는 각종 채소는 무료다. 사장님이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넓은 밭에
심어놓은 것.
나는 한번도 따서 먹은 적이 없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귀찮아서..
대구,거제 사무실에 상담을 할때만을 제외하고 여기에 산다.
뒤에 산이 있어 운동을 하기 편해서다.
뒤에 아담한 산에 있어 여름철에 그다지 덥지도 않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 조그만 논.밭이 보이고 산이 가까이 있다.
생각만 한다. 가끔 채소를 따서 빨간 고추장에 쌈을 싸먹으면 좋다는 생각을.
그냥 생각만 한다. 오늘은 사장님이 옥수를 여러개 직접 따서 먹으라고 준다.
나보고 따먹으라고 했으면 ... 아마 그냥 지났쳤을 것인데..
옥수수를 찜통에 넣고 찐다. 맛이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옥수수 알이 더 여물게 익을 것이다.
그냥 보기만 할 것 같다.
이렇게 사는 것도 좋다. 내가 먹지 않아도 각종 채소가 주렁주렁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먹지않아도 가끔 보는 것으로 만족할련다.
옥수수가 엄청나다. 먹지않아도 배부르다. 나는 보는 것으로 만족하련다